“명확한 외교정책 수립 있을 것…다만 중국에는 강경할 듯”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이번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시아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롬 수바라만 노무라증권의 글로벌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바이든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특히 아시아에는 정말로 긍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더 명확한 정책 수립, 외교정책 수립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단순 무역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이슈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대외 정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가 오히려 미국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외교 재활성화 △동맹 재창조 △미국의 주도적 역할 회복 등을 공언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유지할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보장 △대만관계법 지원 △중국 인권탄압 대응 법률의 철저한 집행 등에 나설 방침이다.
수바라만은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 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내에서 소득 재분배에 훨씬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 시장에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부통령이 잠재적으로 높은 세금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 회사에 대해 엄격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에서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본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온라인으로 수락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공화당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어서,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