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조만간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에서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연대’와 ‘협력’ 정신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 집회는 (참가자) 파악 자체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사랑제일교회 문제는 파악이 되는대로 빨리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서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와 경북은 슬기롭게 코로나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신천지 신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됐을 때 대구와 경북 시민들은 대단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대구와 경북을 돕기 위해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때의 경험이 수도권 대유행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때 코로나 대유행을 겪어봤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기후변화 때문으로 판단하기도 하고, 최근 기상이변도 기후변화에 원인을 두고 있다고 한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은 빨라지고 갈수록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7%의 탄소감축 목표를 제출했는데 EU의 경우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사회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수위를 바짝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장례 당시 미사를 집전했던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에게는 “작년에 크게 위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에 손 주교는 “장례미사는 지나고 나니 이런 걸 더해 드려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송구하다”며 “매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