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이제 치주질환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 노화 등으로 치아를 잃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대안이 되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임플란트 환자 수는 55만 6,876명으로 틀니 환자 37만 3,199명의 1.5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심어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무엇보다 자연치아와 흡사한 저작력과 심미성으로 자연치아 기능의 80% 정도를 회복시켜 주는 등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틀니처럼 달그락거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일도 거의 없고 과도한 뼈 흡수도 지연시킬 수 있어 기존에 틀니를 사용하던 사람들도 임플란트로 갈아타는 추세다.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뿌리)와 크라운(머리)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뿌리에 해당하는 부위는 티타늄 등의 생체친화적인 금속으로 제작되는데 뼈세포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머리 부분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수명은 식립 후 뼈세포와의 회복이 얼마만큼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보통 임플란트가 단단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튼튼하게 고정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잇몸뼈(치조골)가 필요하다. 잇몸뼈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식립 위치와 깊이, 각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는 사람 중에는 만성 치주질환, 오랜 틀니 착용 등으로 잇몸뼈가 소실되어 부족한 상태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는 시술이 전혀 불가능한 것일까?
윤형준 성남 서민플란트치과 윤형준 원장은 “오랜 시간 틀니를 사용해서 잇몸이 얇고 낮아진 경우나 잇몸뼈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가 힘들다고 진단을 받은 경우, 치아뿌리 염증으로 잇몸뼈가 소실된 경우에는 먼저 뼈이식 임플란트를 통해 식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뼈이식 임플란트는 말 그대로 부족한 잇몸뼈를 만들어주는 수술 방법으로 다양한 뼈 재료를 잇몸 속에 충전해 잇몸뼈를 형성시킨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을 말한다. 잇몸뼈는 물론 잇몸라인까지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뼈 재료로는 발치한 자신의 치아나 엉덩이뼈, 혹은 주위의 잇몸뼈를 사용해 부작용이 적은 자가골, 기증받은 사람의 뼈를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쳐 가공한 동종골, 사람이 아닌 동물의 뼈를 채취한 뒤 철저하게 멸균처리한 후 뼛가루로 만들어 이식하는 이종골, 그리고 사람의 뼈와 구조가 유사하게 합성한 합성골 등이 사용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 가운데 가장 적합한 뼈이식 재료를 선정해 시술하게 된다.
윤형준 원장은 “뼈이식 임플란트는 환자의 구강 상태를 고려해 적정량의 뼈를 이식한 뒤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치밀한 치료 계획이 수반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