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D·대형 OLED 적자폭 줄이고…LCD 패널 가격 강세
LG디스플레이가 애초 예상보다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플라스틱 OLED(P-OLED) 부문의 적자 감소와 함께 LCD 패널 가격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 6조5819억 원, 영업손실 3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이익 633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 5170억 원의 적자에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매출액 6조667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으로 7분기 만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턴어라운드의 주된 배경은 P-OLED 사업과 대형 OLED 사업에서의 적자 감소 기대감 때문이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P-OLED사업은 해외전략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OLED는 분기 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6만 장 풀가동체제가 되어 관련 적자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두 부문에서만 약 4300억 원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흐름도 TV용, IT용 모두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TV용 LCD 적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더 크고, IT용 LCD 이익은 예상보다 더 커서 턴어라운드에 일조할 전망이다. DB하이텍은 이런 흐름이면 3분기에 TV용 LCD에서 400억 원가량 적자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 장에서 13만 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 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 요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