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한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면서 제한적인 상승 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불안 등 경기 우려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MSCI 한국 지수 ETF는 1.76%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84% 하락했다.
미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이 전제 조건이 있는 평균 인플레율 타겟 정책을 발표해 장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으나 변화가 제한되었다. 특히 시장은 이미 예견된 내용이라는 점, 새로운 이슈가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 영향이 제한된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미국의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양당의 전당대회로 미뤄지고 있다. 이는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 둔화를 의미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또한 부담이다. 그렇지만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는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 속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당하였던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제한된 장기금리 상승이 담보된 환경 아래 장세의 색깔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7월 말 이후 오랜만에 외국인의 연이은 매수세가 관찰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종목이 NAVER, 카카오, LG 화학, 씨젠, 엔씨소프트 등 기존 성장 주도주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그간 관련 기업들은 개인의 매수세 유입이 상승세를 견인했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관찰된 점은,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변화를 인지한 해당 주체들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을 시사해주는 점이라고 판단한다.
차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는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개별 이슈인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