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만 얘기하면 3단계 전환, 경기회복에 가장 부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2021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가게 될 경우에는 아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할 것이기 때문에 그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재원이 소요가 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3차 추경 35조 원에 코로나19 위기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예산 사업과 또 재원을 확보해 집행하고 있다"며 "2단계인 현재 상황에서는 3차 추경예산 8~9조 원이 연말까지 더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에서는 3차 추경으로 충분히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감 추이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추경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에 관한 판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 같고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3단계로 전환해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3단계로 전환이 된다면 경제적 피해가 굉장히 극심할 것"이라며 "3단계로의 이행은 저로서는 굉장히 깊이 있게 검토해서 결정돼야 될 사안이다. 희망만 얘기한다면 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은 경기회복에 가장 부담되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도 코로나에 대한 이와 같은 확진자가 증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 자체가 경제 방역하고 밀접한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방역이 최대한 잡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의 입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