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법원, 에픽에 심리 진행 중 앱스토어 지침 준수 권고했으나 거부”
▲2019년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에서 에픽게임즈의 인기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의 간판이 보인다. 로스엔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은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에픽에 앱스토어 지침을 준수하라고 권고했으나, 에픽이 거부했다”면서 개발자 개정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조치로 인해 에픽은 앞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신규 앱이나 업데이트 사안을 제출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애플은 법원의 명령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에픽의 언리언 엔진 개발자 계정은 삭제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부터 불거졌다. 에픽게임즈는 시스템 내에서 자체적으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인 앱(in-app)’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용자가 결제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에픽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명 ‘애플세(APPLE TAX)’로 불리는 애플의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든 것으로 인식됐다. 애플은 앱 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할 때 모든 결제를 애플을 통해 하도록 했고, 여기에서 발생한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이후 애플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를 보유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고, 에픽은 반경쟁 행위를 벌였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