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포틀랜드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 9시께 사우스이스트 3번 애비뉴와 앨더 거리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다”면서 “현장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은 사람을 발견했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용의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총격 사건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시위대 간의 충돌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CNN은 현장 영상에서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총이 발사된 후 남성 한 명이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포틀랜드 시내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충돌했다”면서 “경찰이 개입해 일부를 체포했으며 시내 도로를 피하라”고 경고했다.
포틀랜드에서는 5월 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이후 94일 연속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수백 대의 차량을 타고 포틀랜드 시내에 진입하면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향해 페인트볼을 발사했고 인종 차별 항의 시위대는 물건을 집어 던졌다.
최근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혼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주 사건에 이어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경찰 가혹 행위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점화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 상황에 대해 ‘폭동’이라 규정하고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주 방위군 투입을 거론,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