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97) 할머니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별세했다고 정의기억연대가 30일 밝혔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97) 할머니가 29일 부산에서 별세했다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30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막달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하는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가 대만의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극심한 피해를 봤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외국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도 했으며, 이후에는 줄곧 부산에서 거주했다.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이막달 할머니의 별세까지 올해 들어 네 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