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의원은 과기부 산하 출연연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고 1일 발표했다. 김영식 의원실이 과방위 전문위원실로부터 제출받은 결산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 25개 기관 중 9개 기관만이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목표를 달성했다. 16개 기관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 중 철도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는 채용실적이 전무했다.
정부 출연연‧국공립대 연구소‧공사 부설연구소 등 과학기술 채용 분야의 연구기관은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 적용 대상으로, 매년 신규채용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출연연은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를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매년 목표 비율 대비 채용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공계 여성 취업사이트(두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출연연별로 여성과학기술인 신규채용 현황 등을 연 2회 조사하고 관련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다. 김영식 의원은 이런 방안들이 실제로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가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주무부처인 과기부 산하 출연연에서조차 여성채용을 기피한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며 “최기영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는 여성과학기술인 양성과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식 의원은 여성과학기술인의 고용안정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무환경 조성 등의 노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