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주력 제품인 MMR(대용량 다중입출력 장비)이 내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95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최준영 연구원은 “지난해 회사의 실적 성장 드라이버가 주로 국내 MMR 수요증가였다면, 2021년에는 미국, 일본, 인도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의 수요증가를 예상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디쉬네트웍스가 신규 통신사업자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어서, 새로운 장비 수요가 크게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MMR은 기지국 안테나, 필터, 라디오 유닛이 일체형으로 구현된 5G 통신 핵심장비로 꼽힌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4.1% 증가한 1272억 원, 영업이익은 235.8% 늘어난 2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40.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60.3% 감소한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국내 및 해외수주”라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5G 투자 스케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해서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도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할 전망이지만, 해외수주 흐름이 개선되면서 분기 개선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2021년 글로벌 5G 투자에 따른 성장 잠재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주로 국내에서 발생했던 매출이 앞으로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