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감 VS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지양”에 ‘혼조’

입력 2020-09-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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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NIAID 소장 “백신 이용 가능 시점 앞당겨질 수 있다”…중국 국무원 “온건 통화 정책 유지”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3일 종가 2만3465.53. 출처 마켓워치
3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날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다시 쓴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국무원이 전날 온건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금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2만3465.53으로, 토픽스지수는 0.48% 높은 1631.24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하락한 3384.9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46% 오른 1만2757.9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001.30으로 0.47%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0.61% 낮은 2524.22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4% 하락한 3만9067.4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비영리 의료뉴스 매체 KH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이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질 수 있다”며 백신 개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제약회사는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다. 이들은 각각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을 두고 미국 내에서 3만 명의 지원자를 받아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파우치 소장은 “임상 시험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면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시험을 몇 주 앞당겨 종료할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시험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의 말이 전해진 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2만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한 3580.84에, 나스닥지수는 0.98% 오른 1만2056.4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거의 6개월 만에 2만9000선을 회복,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450포인트를 남겨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신고점을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소집하고 “현행 온건 금융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자금 동원을 해야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양하고 실물 경제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해 금융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금융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일주일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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