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버지’ 방시혁, 빅히트 상장 후 국내 주식부호 5위로 올라설까

입력 2020-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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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즈엔터)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최대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지분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SK바이오팜부터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대형 IPO를 경험한 시중 자금이 연내 증시에 데뷔하는 빅히트에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방시혁 대표가 빅히트 상장 순간 국내 주식 부자 5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난 2일 기준)를 갖고 있다. 지분율은 43.44%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가격 밴드 중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상장될 경우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 원에 이른다.

현재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566억 원)와 2위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707억 원) 등 상장사 주식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한 연예인 주식 부자 7명의 전체 주식 재산(7100억 원)보다 약 2.4배에 달한다.

전체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봐도 방 대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5980억 원)을 앞서 전체 순위 1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기업공개 열풍(IPO)이 가세한다면, 방 대표의 순위를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작해 같은 날 상한가에 도달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2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이어갔다.

만약 빅히트도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달성하면, 빅히트 상장 첫날 방 대표의 지분 규모는 4조3444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방 대표가 현재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약 4조2000억 원)을 넘어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는 의미다.

재벌닷컴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4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약 17조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약 7조 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약 5조 3000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약 5조 원)이다.

또, 올해 IPO 대어들이 뜨며 막대한 규모의 증거금이 쏟아져 나왔다는 점도 빅히트의 주가 상승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개인 공모 청약에 58조5543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만들어진 학습효과가 다음 IPO 대어인 빅히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빅히트는 이달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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