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8월 31일~9월 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4.45포인트(0.61%) 오른 2368.25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2조3780억 원어치, 기관이 1조5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홀로 3조33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공매도 금지 연장 등도 영향을 줬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 소식과 함께 2차 전지주와 수소차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인 후성은 지난 한주에만 52.78% 급등하며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후성은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LiPF6’을 생산하는 업체다.
수소차 관련주인 코오롱머티리얼(52.38%)과 모토닉(33.91%), 친환경 에너지 관련 종목인 LS(39.72%)와 STX엔진(33.65%), 신성이앤지(33.33%)도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주 강세에 거래됐다. 금양(44.14%)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연료전지용 초미세나노입자 촉매 제조기술 이전받는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이달 들어 강세를 보였던 음압 병동과 마스크, 소독제 등 일부 테마주는 지난주 내림세를 나타냈다. 음압병실 관련주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한주에만 19.62% 급락해 코스피 시총 2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깨끗한나라(-13.68%)와 모나리자(-11.63%)와 손 소독제 관련주 MH에탄올(-10.71%) 약세를 나타냈다.
롯데관광개발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4일 거래를 재개했으나 재개 첫날 12.70%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일 롯데관광개발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이 회사가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음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지난달 18일부터 매매가 정지됐던 롯데관광개발의 주식은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5억 원 미만인 사실을 공시하면서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주식 매매가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