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증 역량강화 교육도 시행
국토교통부는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4월, 8월)에 걸쳐 지원기업을 공모한 결과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 14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그간 국내 철도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비용과 시간이 크게 소요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 철도시장에서는 SIL(국제안전성규격), TSI(유럽 철도기술기준), IRIS(철도 산업규격)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이 취득하려면 최종 국제인증까지 평균 약 4억 원의 비용과 약 31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철도용품 중소ㆍ중견기업의 국제인증 취득 소요비용을 최대 1억 원(중견기업 8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철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제인증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3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 했으며 총 176명의 철도업계 종사자가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을 이수해 업무에 활용해오고 있다.
올해는 전체 사업 규모가 10억 원으로 예년보다 대폭 확대됐으며 철도차량도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차량을 포함한 14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14건에는 폴란드 트램 납품차량의 차체(에스제이스틸), 미국 매사추세츠항만 교통공사(MBTA) 2층 객차 납품차량의 차륜(이스턴알애이) 등 해외사업 납품계약을 체결한 이후 납품 전까지 시급히 국제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철도용품들이 선정됐다.
또 2005년 국내외 최초로 상용화된 승강장 안전발판(헤로스테크), 철도차량 전두부 승객비상탈출장치(극동정공) 등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국제인증 진입장벽으로 그간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철도기술도 다수 선정됐다.
김헌정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도업계의 해외진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해외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정부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