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이 정부지원을 통해 현재 대부분의 국내 진단키트 기업이 수입에 의존하는 분자진단 원료의 제조 및 대량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파미셀은 7일 ‘분자진단에 사용 가능한 데옥시뉴클레오사이드트리포스페이트(dNTP)의 제조 기술 개발 및 핵산추출시약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이 ‘2020년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연구비는 13억 원이며, 연구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 12월까지다.
파미셀에 따르면 분자진단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세포 내 분자 수준의 변화까지 빠르게 검출할 수 있어 정확한 초기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PCR(유전자 증폭법) 기반 분자진단키트는 환자의 검체로부터 핵산(DNA와 RNA)을 추출하기 위한 시약과 유전자 합성을 위한 dNTP 등의 원료로 구성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 취지에 관해) 최근 세계 진단시장에서 다국적기업들이 분자진단 원료 물질의 독과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가격 인상 부담 및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물론,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원료의 제조 및 대량 생산 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당사는 이미 dNTP와 핵산의 기초물질인 뉴클레오시드를 상업 생산하여 세계적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기초물질에서 공정을 추가 개발해 분자진단에 직접 사용되는 원료 물질인 dNTP를 생산하면 기존 대비 부가가치가 10배 이상 상승한다고 전했다. 내부에선 이로 인해 신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Industry Experts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규모는 2024년 190억 달러(한화 약 23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규모는 2024년 3.2억 달러(한화 약 4000억)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펀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20년간 지속해 온 거래를 통해 고순도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증가로, 2019년 약 4.5톤이었던 뉴클레오시드의 생산량이 2020년에는 8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