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CGV가 오는 10일부터 2주간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CGV ICECON(아이스콘)'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힘을 모았다. 은유와 상징의 대가로 손꼽히는 그의 대표적인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에서는 화제의 TV 시리즈인 ‘데칼로그’를 한데 모은 섹션부터 키에슬로프스키의 대표작 섹션,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까지 총 3개로 구성된다.
먼저 ‘데칼로그’ 섹션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를 동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반열에 올려준 폴란드 TV시리즈 '데칼로그' 10부작을 다룬다. ‘데칼로그’는 십계명의 각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러 관계가 만들어내는 10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부작의 이야기를 2편씩 묶어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키에슬로프스키 대표작’ 섹션에서는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과 ‘세 가지 색’ 시리즈 3편을 상영한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은 제4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세 가지 색’ 시리즈는 프랑스 국기 3색이 의미하는 자유, 평등, 박애를 각각 주제로 한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돼있다. 1993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세 가지 색: 블루’는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진 여자가 자유를 되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가지색 : 화이트’는 사랑 앞에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199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세 가지 색’의 완결편인 ‘세 가지 색 : 레드’는 사랑의 시작과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5개 작품을 준비했다. 데칼로그 10편의 작품 중 가장 평판이 높았던 5, 6부를 극장용 영화로 재편집한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상영한다. 또, 키에슬로프스키가 데칼로그로 주목받기 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과 ‘첫사랑’을 한 편으로 묶어 선보인다. 이 밖에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전기적 다큐멘터리 ‘아직 살아있다’를 통해 그의 일대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영화와 굿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더 스페셜 패키지’도 준비했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과 ‘세 가지 색: 블루’로 진행되며, 1만6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CJ CGV 박준규 ICECON 콘텐츠사업팀장은 “다양한 작품들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준비해봤다”며 “은유와 상징의 대가 ‘키에슬로프스키’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풍성하게 준비해 보았으니 그만의 독창적이고 신비스러운 화면으로 빠져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