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브라질 제치고 코로나 누적 확진자 세계 2위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브라질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가운데 7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뉴델리/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80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20만46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는 브라질의 414만 명을 제치고 1위 미국 646만 명에 이어 2위가 됐다. 사망자는 1016명 추가돼 총 7만1642명으로, 세계 3위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적극적인 봉쇄 조치로 방역에 선방했던 인도는 최근 수개월 간 제재 조치를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12일 1만 명, 7월 3일 2만 명, 7월 16일 3만 명, 7월 20일 4만 명 , 7월 30일 5만 명, 8월 7일 6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급기야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7만8761명으로, 이전 전 세계 일일 최다 기록인 미국의 7만7299명을 돌파했다. 이후 9월 3∼5일 사흘 연속 8만 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6일에는 9만 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데도 인도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5월 중순부터 봉쇄 조치 완화에 들어갔다. 정부는 8월 1일부터 야간통행 금지를 해제했고 이달부터 코로나19 봉쇄 완화 4단계 지침을 시행, 마스크 착용 등 보검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100명 이내 대규모 행사를 허용했다. 이날부터는 수도 뉴델리에서 5개월여 만에 지하철 운행도 재개됐다. 3월 운행을 금지하기 전 이곳의 하루 평균 이용객만 260만 명에 달했다.

이에 인도에서는 국제선 운항, 학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는 상태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 명이 응시하는 의대·공대 입학시험도 강행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의대·공대 시험을 미뤄달라는 청원에 대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지만 궁극적으로 삶은 계속돼야 하고 학생들이 1년을 통째로 낭비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