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정. (자료제공=KB증권)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16.7% 하락해 역사적 하단밴드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D램 가격 하락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D램 가격은 4분기 바닥 형성이 추정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재고도 4분기부터 타이트한 구간 진입이 전망돼 향후 D램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가 뚜렷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초 이후 5개월간 하락세가 지속하던 D램 현물가격은 8월 24일을 저점으로 반등하며 8일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D램 현물가격은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며 고정가격과의 차이가 결국 축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D램 고정가격 하락 이후 D램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는 “향후 중국 파운드리 1위인 SMIC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면 SK하이닉스의 장기적 반사이익을 기대한다”며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등의 수출이 불가능해져 중국 반도체 업체의 시장 진입을 늦추는 효과가 분명히 있고, 올해 4분기부터 중국 현지의 파운드리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 SK하이닉스시스템IC(SK하이닉스가 지분 100% 보유)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