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집과 도시를 설계해 미래 주거환경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를 8일 밝혔다.
지난 1970년 한샘은 23㎡(7평) 남짓한 매장과 비닐하우스 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식 입식 부엌을 보급하며 부엌을 가사 노동의 공간에서 생활·여가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앞장섰다.
1997년에는 부엌 회사에서 본격적인 가구 회사로 확장해 나가면서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팔기 시작했다. 소파와 장, 테이블을 모두 합친 ‘거실 상품’을 선보이고, 매장은 침실과 거실을 통째로 꾸며 놓으며 공간 전체를 패키지로 판매하면서다.
2000년대에는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테리어 시공에 자동차 공정의 일관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며 주거 공간 창출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했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했고,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 데 묶어 규격화된 패키지 상품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은 뛰어난 주거 편리성과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한 달까지도 걸렸던 집 전체 공사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줄이고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 시스템도 갖췄다. 한샘은 본사와 공장, 수백 개의 유통 채널과 수천여 명의 시공요원을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을 도입했다. 또한 시공 좌석제 도입(전국 단위 항시 시공망 구축)과 공급망 관리(SCM·생산 관리) 시스템, AS 통합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물류·디자인을 혁신하고 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샘은 주거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마다 항상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엌가구 부문 업계 1위(1986년)에 올랐고, 가구 인테리어 시장은 사업 개시 후 4년만인 2001년 1위로 올라섰다. 2013년에는 가구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섰으며, 이후 4년만인 2017년에는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한샘은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홈 인테리어 사업의 본격화를 통해 주거환경 부문에서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운 상태다.
50년간 쌓아온 주거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한샘의 도전 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이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가전과 IT를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미래 주거환경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며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단 것이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샘은 고객의 주거 환경이 좀더 나은 곳으로 바뀌어져 나가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