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그룹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된 메디포럼제약이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문제로 지연됐던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8일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이 단기적으로 집중할 과제는 치매치료제 신약의 도입과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의 공동 개발, 그리고 아픽사반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혁신신약이다.
특히 메디포럼제약의 전신인 시트리 창업자인 김완주 박사가 개발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기술력과 확장성을 겸비한 플랫폼 기술이다. 에이치엘비 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메디포럼제약은 상업화를 앞둔 에이치엘비 그룹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생산기지로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이미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난소암치료제 아필리아와 미국 FDA에 위암치료제로 NDA(신약허가신청)를 준비 중인 리보세라닙, 그리고 자회사인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GBM(뇌종양) 치료제 및 백신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COVID 19 백신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메디포럼제약이 글로벌 신약 후보군들의 생산기지가 될 경우 그 확장성은 대단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럼제약 관계자는 “특히 뇌종양을 비롯해서 뇌와 관련된 각종 질병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아시아 판권을 보유할 계획”이라며 “에이치엘비와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서울에 브레인 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치매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메디프롬제약이 서울 브레인센터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럼제약은 이번에 에이치엘비 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됨과 동시에 증자 등을 통해 5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됨에 따라 신약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이치엘비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인력, 해외 네트웍등이 결합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속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프롬제약 박재형 대표이사는 “시트리 제약으로부터 시작된 메디프롬제약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 기초를 둔 1세대 제약 기업에 속한다”며 “글로벌 임상 인프라를 갖춘 에이치엘비가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메디포럼제약이 바이오기업으로 확실하게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고 충분히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 그룹이 오는 14일에 예정대로 증자대금을 내면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변경된다. 경영진 구성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10월 1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