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중단은 표준 예방 조치”…모더나·화이자 등과 “정부 조기 승인 받지 않겠다” 공동 서명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영국 참가자 중 한 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을 보였다”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3상 표준검사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임상 중단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지속적이고 무작위적인 글로벌 시험의 일환”이라며 “우리의 표준 검사 과정에 따라 안전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어 “임상시험 중 잠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병증이 발생할 때마다 해야 하는 일상적인 조치”라며 “병을 조사하는 동안 임상시험의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백신 임상 일시 중단은 표준 예방 조치로, 시험 참가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이라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규모 시험에서는 우연히 병증이 나타나지만 신중하게 확인하려면 독립적으로 두고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험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를 개발·연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시작했고,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 모더나 등 주요 제약회사 8곳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기 전까지 정부의 조기 승인을 받지 않겠다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 제약회사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백신의 임상 시험과 제조 공정에서 과학적·윤리적 기준을 높게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