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석 이후 개조 작업 들어갈 예정
▲진에어의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는 다음 달 중순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여객기 1대를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해당 항공기는 우선 다음 달 추석 연휴까지 여객 운송에 투입되며, 이후 기내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항공기 수리 및 개조가 항공기기술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단계도 필요해 구체적인 운영 시점은 작업 진행 일정에 맞춰 최종 확정된다.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형 항공기를 통해 침체한 여객 수요 대신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진에어는 그동안 B777-200ER을 여객기 내 화물칸을 활용하는 벨리 카고 방식으로 타이베이 노선 등에서 운영해왔다.
B777-200ER 기종은 화물칸 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약 15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화물 전용기로 전환되면 탑재 규모가 10톤가량 늘어나 25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진에어는 “여객 수요가 제한적인 현재 상황에서 적시 적소에 화물 전용기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번 위기 상황을 이겨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