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녀들의 학습 공백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구독 경제’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최근 교육시설 이용 제한 영향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학습 콘텐츠를 집에서 받아 공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교육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학습 관련 정기구독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어 공부를 위한 정기 구독 서비스
영어는 언어를 습득하는 과목으로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네 가지 영역을 고루 학습해야 한다.
영어교육 전문 윤선생영어교실의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인 ‘YES멤버스’는 월 정액형 구독 학습 서비스로 말하기, 내신 관리 및 창의융합 교육에 알맞은 학습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원하는 학습량(레귤러·어드벤스)과 레벨별(초등·중고등) 진단 평가를 거쳐 전문교사의 방문 관리를 포함한 ‘수준별 맞춤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윤선생의 40년 이상 축적된 빅데이터 기반 ‘리얼핏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진단, 일일, 권별, 정기, 연간)인 평가를 받고, 학업 성취도를 분석해 최상의 학습 결과를 보장한다. 월 이용료는 14만9000원부터 시작해 자사의 기존 방문학습 코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학습자의 니즈에 따라 온라인 영어도서관 서비스, AI(인공지능) 연계 말하기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 학습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윤선생 관계자는 “YES멤버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어 공교육 학습 공백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정해진 수업분량을 일정 기간 안에 소화하는 방식이라 아이 컨디션에 따른 부담은 줄이면서도 전체적인 학습량은 늘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7월까지 YES멤버스 회원별 월평균 학습량은 22차시(1차시=1일 학습 목표)로 1~2월(20.6차시)보다 6.8% 증가했다.
YBM넷은 영·유아 및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학습 교구 ‘머핀잉글리시’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머핀잉글리시는 책에 실린 그림이나 문자에 블록펜을 갖다 대면 노래가 재생돼 아이 혼자서도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내용의 스토리북, 워크북, 휴대용 스토리보드 등이 배송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해지도록 만든다. 학습량과 기간에 따라 최저 월 9900원부터 시작해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었다. YBM넷은 머핀잉글리시를 정기구독 서비스로 전환한 연초 이후 누적 구독자 수가 7개월 만에 3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도서 정기구독으로 우리 아이 책 읽는 습관 기른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교육 관련 기업들의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구독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LF그룹의 영유아 교육전문 브랜드 ‘부키부키’는 ‘내 아이를 위한 그림책 큐레이터’ 콘셉트의 정기구독 서비스 ‘스토리박스’를 운영 중이다.
스토리박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아이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교육 전문가와 도서자문위원, 부모 평가단이 큐레이션 한 그림책을 제안한다. 부키부키는 생후 4~72개월 자녀에게 읽어줄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공략했다. 월 이용료 3만3800원에 지능발달 그림책 1종, 감성발달 그림책 1종, 영어 그림책 1종과 북 레시피 2종(부모 가이드·영어리플릿), 워크북 1종으로 구성된 스토리박스를 정기 구독 형태로 매월 배송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