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형ㆍ복합형으로 나눠 구축
대전광역시와 충남 천안시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스타트업파크가 조성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성 지역으로 단독형에는 대전광역시, 복합형에는 충남 천안시가 최종 선정됐다. 스타트업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Station-F)처럼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공간이다. 지난해에는 인천이 ‘제1호 스타트업파크’ 조성 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중기부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컨셉을 ’단독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 각 1개씩 선정을 추진했다. 단독형은 현재 네트워킹 및 주거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혁신창업 거점으로서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곳에 스타트업 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복합형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중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영국 도시재생의 성공사례인 런던 킹스크로스를 모델로 삼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기업 지원 인프라와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인프라를 함께 조성한다.
중기부는 6월 11일 사업을 공고해 9개 지자체가 단독형에, 3개 지자체가 복합형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최종 발표평가 시에는 창업 관련 전문성이 있는 언론인 2명을 추가해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평가위원들이 모든 현장을 먼저 확인한 뒤 평가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현장 확인 후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합한 종합서면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지자체에 대해 발표평가를 진행하는 2단계 평가체계를 운영했다.
단독형에 선정된 대전광역시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에 있는 유성구 궁동 일대를 스타트업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KAIST, 충남대 업 및 네트워킹 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다수 위원들이 평가했다.
복합형에 선정된 충남 천안시는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된 천안 역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나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후보지 주변에 밀집된 대학, 투자기관, 대학 등 혁신 주체와 창업 지원기관 등이 스타트업 유입이나 성장 지원 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기지정돼 신속하게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선정된 지역들에는 올해 설계비 각 5억 원씩이 지원된다. 내년에는 스타트업파크 조성비 120억 원 내외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복합형인 천안시에는 내년에 복합허브 구축비 140억 원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 체계를 유지하면서, 스타트업파크가 창업 혁신 거점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