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인구 천만 시대, 애견이나 애묘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상표 출원은 2014년 7546건에서 지난해 1만3256건으로 늘었다. 5년간 연평균 12%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반려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관련 산업도 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반려인구는 2015년 이미 천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인 또는 2인 가구 증가가 반려 인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뜻하는 팻코노미(Petconomy)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조4000억 원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표 출원 때 지정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업 품목도 '개목걸이', '개집', '개밥그릇' 등에서 최근에는 '개산책업', '애견펜션·호텔운영업', '애견 관련 미용업 및 목욕업'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업, 분실방지용 GPS 위치추적 장치, 반려동물 심리치료업, 반려동물 건강관리서비스업 등도 있다.
반려동물용 식이보충제를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출원은 2014년 3건에서 지난해 481건으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훈련업(143.8%), 반려동물 호텔업(69.4%), 반려동물 미용업(55.0%)도 크게 늘었다.
개인이나 중소기업 출원 비중은 2014년 46.1%에서 지난해 75.2%로 늘어난 반면, 대기업 비중은 31.8%에서 8.0%로 감소했다.
개인과 중소기업 출원 증가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이 소규모로 운영하기에 적합해 개인사업자도 적은 비용으로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반려산업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상품과 서비스도 고급화·다양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관련 출원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