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초대 청장 ‘질병관리청’ 오늘 공식 출범

입력 2020-09-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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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공식 출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었으나 이날부터 독립된 조직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했다.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본부 형태로 확대 개편된 지 16년 만이다.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이끌어 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맡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만큼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감염병 대응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조직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ㆍ3관ㆍ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질병관리본부의 정원 907명에서 569명 늘어난 1476명이 함께 일하게 된다. 기존 정원 대비 42%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유입ㆍ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 등을 신설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ㆍ분석, 위기 대응ㆍ예방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 산하에는 수도권ㆍ충청권ㆍ호남권ㆍ경북권ㆍ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와 진단ㆍ분석 등도 지원한다.

권한과 조직 규모, 자율성이 커졌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의 어깨가 무겁다.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특별 방역’도 책임져야 하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더블 팬데믹’ 우려도 끊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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