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과 무산까지의 경과.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와 업황이 모두 정상화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신 재편의 초점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 자회사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10개월 동안 끌어오던 M&A 여정은 이제 계약금 2500억 원에 대한 반환 소송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산업은행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인데 향후 경영 정상화를 거쳐 코로나19 영향이 일단락되는 시점에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일단 지원 조건으로 6개월간 직원 수를 5월 초 대비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신 재편의 초점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 자회사에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정부의 정상화 의지에 따라 일본 JAL 사례와 같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지만, 무상감자나 사업부 매각과 같은 구조조정 이벤트가 나오더라도 주가 모멘텀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 체질 개선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