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균 체납액도 꾸준히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기요금을 미납한 가구와 기업이 7월 기준 약 80만 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기요금 체납 고객은 79만8천 호, 체납액은 146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는 한전이 매년 말일 납부기한에서 2개월 이상 연체한 고객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연도별 체납현황은 2015년 63만6000호부터 2019년 75만7000호까지 매해 70만 호 안팎이었다.
여기에는 주택용, 산업용, 농사용 체납액이 모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주택용 비중은 70% 정도다. 7월 기준으로는 전체 79만8천 호 중 56만 호가 주택용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호수당 평균 체납금액은 2015년 11만8891원부터 2019년 18만4164원까지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18만3261원이었다.
전기요금 미납으로 인해 단전된 호수는 거의 해마다 15만 호를 넘겼으며 올해는 7월 현재 8만2000호로 집계됐다.
구 의원은 "코로나19와 경제침체로 인해 가장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최근 추경에서 논의되는 통신비 2만 원 지원보다도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하는 복지 사각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