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여름 해수욕장 방문객 전년대비 60.3% 급감

입력 2020-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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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에도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행위 금지 검토

철저한 방역관리로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사례 '0'
가장 방문객 많은 해수욕장 '해운대'

▲1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다 정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개장한 해수욕장 방문객이 268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0.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전국 해수욕장 방역관리로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해수욕장 이용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야간 음주・취식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은 2680만 명으로 전년대비 60.3% 감소했다. 전북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ㆍ도에서 이용객이 감소했고 울산과 강원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감소율은 80%가 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274개 해수욕장 중 251개만 개장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된 8월 23일에 전체 폐장했다.

해수욕장 규모별 이용객 수는 대형해수욕장은 혼잡도 신호등 제도로 인해 전년대비 64%가 감소한 2110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감소율보다 4%포인트(P) 높게 나타났으며 소형해수욕장은 전년대비 16% 감소에 그친 251만 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해수욕장은 해운대였고 대천, 광안리, 송도, 송정, 다대포, 신지명사십리, 삼척, 망상, 춘장대해수욕장 순이었다.

올해 전남에서 처음 시행한 사전예약제 해수욕장(13개소)의 이용객은 67만1000명으로 전년도 이용객(83만4000명)보다 19.5% 감소했다. 애초 ‘안심 해수욕장’으로 인식되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7월 6일부터 전남도의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개장 지연과 타 지역 방문 자제로 인해 이용객이 줄었다. 또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방문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19만5000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9%에 그쳤다.

▲해수욕장 방문객 상위 10곳. (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올해 대형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을 위해 IT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 신호등을 제공하고 사전예약제 운영, 한적한 해수욕장을 추천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 결과 대형 해수욕장(연간 이용객 30만 이상, 21개소)의 이용객 비중은 2019년 86%에서 올해 75.5%(-10.5%)로 낮아지고 사전예약제 및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 비중은 1.6% 증가해 분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해수욕장 예약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지속해서 협의해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여름철 해수욕장 백사장에서의 쓰레기 투기나 무분별한 야간 음주・취식행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해수욕장 이용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여름철 해수욕뿐만 아니라 서핑, 해양레저, 모래체험 등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국민휴양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수욕장 이용 활성화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올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수욕장에서의 확산 위험성이 높아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수욕장에서의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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