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비상이 걸린 농가를 돕고, 시세가 급등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이마트가 나섰다.
이마트는 신선도와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고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1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못난이 과일은 배는 11브릭스, 사과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쳐 준비했기 때문에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알뜰 배는 남부지방에 위치해 비교적 빨리 출하되는 전주 지역의 신고배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 배 일반상품과 대비해서 약 50%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1차 준비 물량인 알뜰 배 60톤은 3일만에 완판돼 물량을 긴급 공수해 일주일 동안 약 3만 5000박스, 약 106톤 가량을 판매했다. 이마트는 23일까지 추가 물량을 확보해 판매를 이어간다.
보조개 사과는 주산지인 경북 안동 및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 사과로,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햇사과 대비 약 25% 저렴한 가격이다.
보조개 사과는 1차 물량 300톤을 준비해 일주일 동안 6만3000봉지, 약 126톤 물량을 판매했다.
이마트는 9월 초부터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풀셋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농가들은 판로 확보가 어려운 못난이 상품까지 한번에 출고해 유통업체와 농가가 모두 ‘윈윈’할 수 있었다.
작년부터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 매입에 적극 앞장서온 이마트는 올해 전년대비 50%이상 늘린 2500톤 물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담당은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 매입해 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매입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