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개봉박두…거품 논란 마침표 찍나

입력 2020-09-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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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기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키운 머스크의 새 혁신 시험대 -“많은 흥미로운 것 발표할 것” 주가 9월 초 하락폭의 70% 이상 만회 -100만 마일 배터리·코발트 프리에 관심 집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첫 ‘모델3’ 인도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둘러싼 ‘거품’ 논란을 잠재울 ‘테슬라 배터리 테크놀로지 데이(이하 배터리 데이)’ 행사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연례 주주총회 겸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혁신적 내용을 공개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에서 해외주식을 직접 사는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어서 여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밀리언 마일(100만 마일·약 160만 km) 배터리’와 ‘코발트 프리’다. 앞서 스위스 대형은행 UBS는 11일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수명을 크게 늘리고 단가를 확 낮춘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고했다. 배터리 제조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코발트를 대폭 줄이거나 없앤 배터리, 이른바 ‘건식 전극(Dry Battery Electrode)’ 등의 신기술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밀리언 마일 배터리는 수명을 160만㎞ 수준으로 크게 늘린 것으로, 2016년부터 캐나다 댈하우지대학에서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여기다 고가의 희귀금속인 코발트 사용량까지 크게 줄이면 배터리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UBS는 “밀리언 마일 배터리 기술은 향후 3년간 대당 약 2300달러의 비용 절감을 이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술들이 현실화하면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핵심 부품인 배터리 내구성은 기존 내연기관 엔진 차량과 같은 수준이 된다. 전기차 혁명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시대가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 테슬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밀란 타코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의 에너지 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의 전환점을 당초 예상한 2025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앞당겼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의 장후이 전무이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23년이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가격이 같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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