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8개 자회사로 이뤄진 휴온스그룹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제약을 기반으로 업력을 쌓은 ‘휴온스’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에만 주력 분야인 ‘주사제’와 ‘점안제’에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휴온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ANDA 승인)를 받아 '4년 연속 FDA 허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휴온스는 미국 현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독과점적 공급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파트너사를 통해 주사제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만 최근 3년 연평균 약 370만 달러를 수출해 휴온스 해외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점안제’ 사업의 경우 R&D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약 5년간 개발해온 ‘나노복합점안제(HU-007)’가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나노복합점안제’는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 단일 제제의 치료제만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영역에서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 증상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이다.
휴온스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3가지 종류의 진단키트를 모두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3월 젠큐릭스의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의 진단키트를 도입했고, 5월부터는 휴메딕스에서 코로나19 항체를 10~15분내 감지하는 ‘항체진단키트’ 생산에 들어갔다. 6월에는 ‘바이오노트’로부터 항체 생선 전 단계인 바이러스 감염 초기의 환자를 별도의 장비 없이도, 빠르고 편리하게 감지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의 해외 판권까지 확보했다.
멸균 및 감염관리 솔루션 분야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의 기업 가치도 상승 중이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코로나19 여파로 1월 살균소독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0% 이상 급증했고, 의료용 손 소독제 ‘휴스크럽’을 영국 정부에 수출하기도 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 생산 및 멸균 및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27개국에 진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은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휴온스그룹은 하반기에 더 역동적으로 움직여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국소마취제 미국 FDA 추가 승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규 품목 도입,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R&D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추가 적응증 임상, 나노복합점안제 유럽 임상, 표재성방광암치료제 미국 임상, 코로나19 치료제(랄록시펜) 개발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