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쇼핑몰 등 기타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 타격에 ‘허우적’
아이비인베스트먼츠의 데릭 해밀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쇼핑과 재택근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사람들은 줌이나 슬랙 등을 비롯한 기타 생산성 툴의 증가로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유통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
대형 부동산회사 브룩필드프로퍼티파트너스(BPY)가 소매 부문에서 2000명 직원 중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브룩필드는 버지니아주의 타이슨스갤러리아, 라스베이거스의 그랜드 커낼 숍을 포함해 다수의 쇼핑몰 및 쇼핑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CNN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우리의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좌절되고, 가로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심사숙고 끝에 인력 규모를 줄이겠다는 무거운 결정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일부 분야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업자나 다수의 호텔, 상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소매 분야는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테이크아웃 및 배달 비즈니스가 번창하는 약국이나 식료품점, 레스토랑 관련 부동산은 호황이 기대된다.
사무실 수요와 관련해서도 완전히 비관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이반 카우프만 아버리얼티트러스트(ABR)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의 완전한 제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요가 더 약세를 보일지는 몰라도 많은 회사가 여전히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부 파멸이거나 암흑인 것은 아니다. 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