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업체인 휴머니젠의 나스닥 상장이 다가오면서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텔콘RF제약와 케이피엠테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텔콘RF제약은 29.99%(2240원)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6.54% 급등했다.
또한 케이피엠테크는 최근 급등세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며 전날 거래가 정지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거래가 정지되기 전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이 기간 주가 상승률만 245.93%에 달한다.
텔콘RF제약과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4월 공동으로 49억 원을 투자해 휴머니젠 지분 1.10%를 보유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두 회사가 휴머니젠과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판권 협상을 위한 협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휴머니젠은 보유 파이프라인 렌질루맙(Lenzilumab)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휴머니젠은 나스닥 상장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진원생명과학은 전날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9.20%(3900원) 하락한 3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회사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FTSE 지수 편입의 호재까지 더해지며 21일 증시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승세가 이어지자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개인 투자자들이 전날 매수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마무리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데다 기관도 매도행렬에 합류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들어 주가가 26배 넘게 오르며 과열 논란을 일으켰던 신풍제약이 자사주 매각 소식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전날 0.60%(1000원)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풍제약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128만955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153억5485만 원으로 지난 해 순이익(18억 원)의 약 120배 규모 자금을 한번에 확보하게 됐다.
신풍제약은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통상 자사주 매각은 시장에서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신풍제약은 주가 과열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던 차에 자사주 매각을 하면서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0.69%(400원) 오른 5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056억 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