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플라잉 카·커넥티드카 등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 웨이모는 2018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웨이모는 같은 해 10월까지 이미 공공도로에서의 시험 주행거리가 1000만 마일을 넘는 등 자율주행 시대를 열 준비가 확실히 돼 있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개최한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한 달 안에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했다. 바이두는 중국 자동차업체 ‘킹룽’과 함께 자율주행 셔틀버스인 ‘아폴롱(APOLONG)’을 개발했다. 아폴롱은 2018년 7월 양산 기준인 생산량 100대를 돌파했다.
다국적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40년에 자율주행차가 전체 신차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같은 해 승객들이 전체 여행 거리의 66%를 자율주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자동차와 NEC 등 일본 10개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스카이드라이브’는 지난달 25일 1인승 플라잉 카 ‘SD-03’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SD-03은 당시 수직 이륙해 4분간 시험장을 도는 등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후쿠자와 도모히로 스카이드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설립 2년 만에 일본 최초의 플라잉 카 유인 비행을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접근 가능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만 해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환상의 영역에 있었다”며 “그러나 2023년에 사람이 운전하는 플라잉 카, 2028년에는 자율비행 버전을 각각 제공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잉과 더불어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유럽 에어버스도 자율비행 플라잉 카를 개발하고 있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는 2023년 미국과 호주에서 ‘플라잉 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758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커넥티드카는 운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새 수익원을 창출할 강력한 정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이동통신 5G와 결합해 자동차는 단순히 주행을 넘어 운전자와 승객에게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발전이 커넥티드카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신차의 45%는 차량 운전자와 승객 개개인이 각각 자신이 선호하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기능을 갖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4500억~75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어설명 =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가리킨다. 특히 자동차 내에서 운전자가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해 교통과 날씨 확인, 긴급 구난 등 각종 유용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영화 티켓을 사거나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등 풍족한 서비스를 누리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