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애플 반경쟁적 관행에 행정규제 도입 촉구
에픽과 스포티파이 등 13개 업체가 24일(현지시간) 앱스토어 운영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앱공정성연합(Coalition for App Fairness·CAF)’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애플의 반경쟁적 관행에 이의를 제기, 행정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CAF는 웹사이트에 “애플이 운영체제 iOS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제품과 기능을 자신에 유리한 쪽으로 통제하려 한다”며 “애플은 장비 제조업체에는 옵션을 제한하고 개발자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하도록 강요하며 경쟁업체의 아이디어를 훔치도록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이었으며 현재 EU 집행위 부위원장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의 “애플은 앱과 콘텐츠 배포에 있어서 ‘문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북스 등 다른 앱 개발자와 경쟁하는 시장에서 자신의 규정으로 경쟁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또 CAF는 “애플이 앱스토어 내에서 이뤄진 대부분의 구매에 대해 30%를 수수료로 받는다”며 “어떤 업계에서도 이와 같은 수수료는 거의 없다. 이런 정책으로 많은 앱이 완전히 폐업했다. 애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내부 이메일에서 소규모 개발자에 거의 동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른바 ‘애플세’는 앱 개발자 수익을 압박한다”며 “다른 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호소했다.
새러 맥스웰 CAF 대변인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두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비영리 단체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EU에 애플의 사업관행을 제소했다. 에픽은 현재 애플과 법적 분쟁 중이다.
애플은 예전부터 이용자 보호 등을 이유로 자사 운영 방침이 적절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IT 대기업의 독과점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어 계속 주장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