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상품 인기에 매출 전년비 17% 증가…누적 판매 4077만 넘은 ‘빅세일’도 한몫
추석을 앞두고 비대면으로 명절 준비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한가위 관련 상품 매출이 치솟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추석을 앞둔 최근 열흘(9월 14~23일) 동안 주요 상품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동기(2019년 8월 27일~9월 5일) 대비 1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가위 매출로 역대 최고치기도 하다.
올해는 건강 관련 상품이 단연 인기다. 건강·의료용품 판매가 3배 이상(226%) 신장하며 작년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호흡·수면건강용품을 비롯해 건강측정용품이 70%, 눈건강용품이 19% 더 판매됐으며, 안마의자 렌탈은 127% 급증했다. 건강식품도 19% 증가했는데, 비타민, 프로폴리스 등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영양제 판매량이 29% 올랐다. 건삼은 67%, 홍삼은 10% 증가했고, 건강즙도 17% 신장세를 보였다.
비대면 장보기가 확대되면서 식품, 생필품 판매량도 올랐다. 신선식품 전체 판매량이 19% 늘었는데 특히 소고기(33%), 돼지고기(44%) 등 축산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과(54%), 포도(115%) 등을 포함한 과일 전체 판매량은 21% 신장했다. 더불어 해산물(40%), 나물·버섯(30%), 채소(20%) 등 차례상 준비 품목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필품의 경우 16% 올랐는데 세제(23%), 나무젓가락(18%), 물티슈(11%), 키친타월(24%) 등 명절 내 사용량이 많은 품목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1~2만원대 저렴한 생활선물세트는 작년 대비 1% 줄었다.
고향을 찾지 않는 이른바 ‘귀포족(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의 영향으로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먼저 각종 취미용품 판매가 31%로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용품(50%), 골프의류(63%), 등산·아웃도어(45%), 악기·취미(46%), 캠핑·낚시(26%) 등의 판매량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동안 먹을 과자나 즉석조리식품 등 가공식품도 11%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수요를 겨냥해 준비한 대규모 할인 행사도 한몫했다. G마켓과 옥션이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진행한 ‘2020 한가위 빅세일’ 행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 누적판매량은 4077만개에 달한다. 특히 G마켓에서 ‘팸퍼스 기저귀’는 16억5000만원, ‘미샤 기초화장품 특가전’은 12억8000만원,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7억9000만원 등의 판매 기록을 남겼다. 옥션은 ‘홍삼정 에브리타임밸런스(10ml*30포)’가 4억9000만원, ‘파크랜드 가을 패션 정장·셔츠’가 2억4000만원, ‘kf94 마스크(10매)‘가 1억6000만원 어치 판매됐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올 한가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쇼핑의 확대, 귀포족 급증 등 예년과는 다른 풍경을 보이고 있다” 며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연휴 직전까지 당일배송 등을 통해 추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