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0만9000여 개 일반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Wifi)이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된다.
교육부는 국비 1481억 원과 지방비 2226억 원 등 총 3707억 원을 투입해 각 교실에 무선 공유기(AP)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AP는 학내망과 모바일 단말 등을 무선 신호로 연결하는 핵심 장비로, 물량은 정부와 지자체 네트워크 장비 도입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행 '와이파이-5' 표준 대비 데이터 최고속도가 105% 높은 차세대 무선망 기술 표준 '와이파이-6'가 적용된다.
계약 과정에서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겨울방학이 끝나는 2021년 2월까지 전체 물량 70%를 조기 설치한다. 2021년 상반기까지는 무선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호환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반의 망 관리 체계 운용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SDN은 트래픽 과부하에 대해 일시 증속을 실시간 지원하는 차세대 통신망 제어 기술이다.
이에 따라 2021년 1학기부터는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등교한 후 동시에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의 수업이 가능해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1개 시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총괄한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 11개 교육청 약 11만 실에 AP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다른 6개 교육청은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4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학교 무선환경 구축사업에 대한 사전 규격공고와 10월 중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12개 권역별로 사업을 나눴고 연합체(컨소시엄) 구성 시 평가지표에 지역 중소업체 참여 여부와 지분율을 반영한다. 또한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으로 쏠리지 않도록 3~5종의 AP 장비를 함께 제안하도록 의무화했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기여 제안사에 가점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