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자 600만 넘어...‘미국 제치고 세계1위 감염국’ 시간 문제

입력 2020-09-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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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수 607만4702명 기록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말 이미 세계 1위
수주 내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 감염국 전망

▲인도 다람살라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길가에 앉아 있다. 다람살라/AP뉴시스
13억 인구대국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 명 이상씩 늘고 있어 이 추세대로면 현재 누적 확진자 세계 1위인 미국을 제치는 것도 시간 문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607만47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새 8만2170명이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말 이미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지난 1월 30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42일 만에 6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처음 100만 명 돌파에 169일이 걸렸지만, 21일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3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16일이 걸렸다. 500만 명에서 600만 명으로 증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12일에 불과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의 732만1343명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4만 명 선인 점을 고려하면 수주 내 인도가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총 누적 사망자 수는 하루 새 1039명 증가한 9만5542명으로 나타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국민에게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마스크는 곧 무기”라면서 “모든 시민의 생명을 살릴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애초 뭄바이, 뉴델리 등 최대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했지만, 점차 보건 시스템이 열악한 시골 지역으로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인도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 완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가 문을 열었고 지하철과 열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했으며 시장과 상점들의 제한적 영업도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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