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 라이선스인 계약체결...중국서 HER2+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시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江苏恒瑞医药股份有限公司)과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Pyrotinib)'의 한국 독점 라이선싱(Licensing)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유방암 및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서 파이로티닙의 임상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파이로티닙은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로 EGFR/HER2/HER4를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중국에서는 2018년에 허셉틴 치료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HER2 양성(HER2+)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조건부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HER2+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제로 정식허가를 받았다.
또한 파이로티닙은 엑손20 삽입(exon20 insertion)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객관적반응률(ORR) 30.0%라는 긍정적인 반응률을 보인 바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 중인 또다른 엑손20 삽입 HER2 타깃 항암제로 다케다의 'TAK-788'이 있으며, 임상1/2상에서 ORR 43%였다(NCT04129502).
한편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PD-1 항체 '캄렐리주맙(면역관문억제제)', 그리고 파이로티닙 등의 혁신신약 항암제를 잇따라 출시했다. 그 중 리보세라닙의 중국판권은 항서제약이, 한국판권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그외 글로벌 판권은 에이치엘비가 보유중에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파이로티닙의 한국 판권을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에이치엘비 그룹과 항서제약의 신약 협업이 긴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용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사장은 "리보세라닙에 이어 파이로티닙의 국내 판권 인수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파이로티닙은 유방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표적 항암제로 향후 허가용 가교시험을 신속히 진행하여 유방암은 물론 폐암 치료제로서 중국에서 보여준 시장 가치를 국내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