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추석 이벤트와 거리 둔 항공사

입력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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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디저트ㆍ마술쇼, 올해는 없어…대면 접촉 조심스러운 탓

▲추석 연휴를 앞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항공사들이 명절 연휴 기간을 맞아 매년 진행했던 특별 이벤트를 올해 추석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용객이 예년보다 감소하고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탓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항공사가 추석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용객에게 추석 음식 등을 제공하던 전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비포 코로나' 추석엔 송편ㆍ식혜 제공, 포토존ㆍ마술쇼도
코로나19에 올해는 대면 이벤트 사라져

▲진에어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이용객을 대상으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진에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과 김포, 제주공항에서 색동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고객 안내 서비스를 진행했다. 인천공항에는 한가위 축하 메시지가 담긴 포토존을 설치해 즉석 사진을 증정했다. 인천발 장거리 노선에서는 디저트로 송편과 식혜, 감귤 유과 등을 서비스했다.

진에어도 객실승무원이 마술쇼와 풍선아트, 퀴즈쇼 등을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 JJ라운지 이용자에게 송편과 삼색전 등 명절 음식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LCC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도 추석 연휴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진에어 또한 직접 접촉을 피하는 방식을 택했다. 좌석 앞 주머니에 랜덤으로 비치된 보물 카드를 찾은 고객에게 진에어 블록 항공기 등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고객 참여 이벤트 대신 ‘보물 카드 찾기’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이벤트를 진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CC, 할인 행사로 연휴 이용객 겨냥
추석ㆍ한글날 특수 노린다

▲에어부산 에어버스 A321LR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대신 국내 LCC를 중심으로 특가 이벤트를 주로 실시한다. 국제선 수요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 연휴와 10월 연휴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 11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 할인을 시작한다. 탑승 기간은 10월 8일부터 24일까지이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총액 기준 청주~제주 7900원, 김포~제주 1만1900원, 김포~부산 1만1700원부터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초부터 추석 연휴 기간 역귀성 및 역귀경하는 이용객들을 위한 할인 항공권을 판매했다. 탑승 기간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4일까지이다. 예약 대상 노선은 김포~부산, 김포~울산 노선이다. 가격은 1인 편도 총액 운임 기준 9900원이다.

진에어는 다음 달 11일까지 하나카드 또는 씨티카드로 국내선 항공권을 1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 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대상 노선은 국내선 전 노선이다. 탑승 기간은 이벤트 기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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