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재확산ㆍ거리두기 강화' 8월 경기 회복세 제약…9월까지 영향

입력 2020-09-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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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 외식 대신 식료품 구매 늘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그간의 경기 회복세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및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9월에도 지속돼 향후 지표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5월 1.2% 감소 이후 3개월 만이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으나 식료품, 자동차 등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긴 장마와 호우의 영향으로 기타식품 제조업, 낙농제품 및 식용빙과류 제조업 등의 생산이 감소했고 주요 사업체 신차라인 설비공사 등으로 완성차 생산도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이는 3월 4.4% 감소한 이후 5개월만이다. 금융·보험 등에서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숙박·음식점이 7.9%, 도소매가 1.5% 각각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대비 3.0% 증가해 한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날씨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늘었다. 특히 9월 4일 으뜸효율가전 구매 환급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41.2%나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재택근무, 원격수업 확대, 외출자제 등에 따른 가정용 간편식 등 내식 수요 증가가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선박 수입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4.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고 건설기성은 긴 장마로 건축 및 토목 공사가 모두 줄면서 7.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2015년 3월 8.3% 감소한 이후 5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은 9월 13일까지 시행됐고 이후에도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도 이달에 이어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8월은 코로나19 재확산, 날씨요인 등으로 생산‧투자가 감소하는 등 그간의 회복세가 다소 제약받았다"며 "철저한 방역으로 추석 전후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4차 추가경정예산 신속집행 등 경기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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