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앱결제 내년 강행…국내 앱 생태계 위험에 빠질수도

입력 2020-09-29 12:58수정 2020-09-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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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내년부터 모든 인앱결제 금액에 30%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서 거래되는 모든 앱과 콘텐츠의 결제 금액에 30%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수료가 높아지면 모바일 앱 생태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구글은 29일 구글플레이 미디어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열고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약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앱 마켓 중 6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앱스토어의 24.4%에 비해 구글이 국내 장악력이 높은 만큼 내년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구글은 한국의 생태계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및 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국내 앱 중 이미 97% 가량이 구글플레이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 정책을 통해 우리는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에서는 구글플레이 수수료가 높아지면 생태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앱결제 강제로 인해 수수료가 높아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의 이같은 정책을 이미 시행중인 애플에서는 구글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한 개발자는 “현재 앱을 개발해 등록하고 판매하는 수수료를 소비자 가격에 포함시켜 반영해 왔다”며 “인앱결제 수수료까지 가져간다면 그만큼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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