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97% 달해…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 25대 1 기록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주택 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통장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청약 경쟁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은 97.0%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14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초기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충남은 실제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은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체 분양 가구 수 대비 실제 계약 체결 가구 수의 비율이다. 분양개시일로부터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미만인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평균 분양률을 산출한다. 초기 분양률이 높을수록 청약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은 것이다.
청약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8월 전국적으로 239만4671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미 2019년 한 해 동안의 1순위 청약 접수건수(231만7400건)를 넘어선 수치다.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4.86대 1로 조사됐다. 2006년(31.4대 1)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8월 서울시 은평구에 공급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4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청약 경쟁률이 올라가며 연내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도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17개 동, 전용면적 79~107㎡형 12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반정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9층, 34개 동, 전용 59~156㎡형 236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 주거복합단지(MXD) ‘별내자이 더 스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별내자이 더 스타 내 복합 1블록에서 먼저 선보이는 주상복합단지는 △아파트 지하 3층~지상 46층, 5개 동, 전용 84㎡‧99㎡ 740가구와 △오피스텔 지하 1층~지상 26층, 1개 동, 전용 47㎡‧49㎡ 192실로 구성됐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 동 505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37~84㎡형 28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