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 조셉 김 박사가 대표로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이 보류됐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임상 2/3상 시험을 보류했다.
이노비오는 임상 시험을 보류하게 한 FDA의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FDA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10월 중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최대 30일 이내에 임상 시험 진행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이노비오는 지난 6월 중 임상 2/3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8월 아직 FDA와 협의 중이라며 일정을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노비오는 4월 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이어 6월 말 18~50세의 임상 대상자 36명 중 34명에게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는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6월 3일 임상 1/2상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고 7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첫 번째 투여를 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중에서는 처음으로 승인된 국내 임상이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미국 국방성도 이노비오에 7100만 달러(약 830억 원)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