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자에게 소액 대출로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극저 신용대출 3차 접수를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극저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에게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500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대출금을 지급했다.
이달 시작하는 3차 접수부터는 기존 무심사 대출을 없애고 '20% 이상 고금리 이용자 대출'과 '청년층 재무 상담 연계 대출' 등 지원 대상을 특정한 맞춤대출 서비스를 신설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금리 이용자 대출은 불법 사금융을 포함해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저신용자의 이자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재무 상담 연계 대출은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만 39세 미만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과 금융상담 등 컨설팅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3차 대출 심사부터는 개인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기존 나이스(NICE) 평가정보 외에 올크레딧(KCB) 정보도 함께 활용하기로 해 지원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미상환에 따른 손실을 국가가 부담해 누구나 저리장기대출을 받는 복지적 대출제도가 있어야 한다"며 ‘기본대출권’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극저신용대출 확대가 기본대출 실험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도는 지난 두 차례 극저신용대출을 통해 1차 3만6598명(213억 원), 2차 1만5876명(110억 원) 등 모두 5만2474명에게 50만∼300만 원씩 모두 323억 원을 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