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 지난해 4만3632개…업계 "출점 계속될 것"

(사진제공=BGF리테일)

전국 편의점 수가 지난해 기준 4만3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186명 당 1개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100m마다 편의점을 찾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편의점은 총 4만3632곳이다.

신규 개점 매장은 2016년 6324개, 2017년 6943개, 2018년 5327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편의점 간 평균 직선거리는 224.9ｍ를 기록했지만, 서울 지역의 평균 거리는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4.6ｍ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서울 내에서도 중구 지역의 평균 거리가 75.8ｍ로 가장 짧았다. 이어 종로구(87.4ｍ), 강남구(92.7ｍ), 마포구(94.3ｍ), 관악구(96.3ｍ)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거리가 가장 긴 은평구도 122ｍ에 그쳐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신규 출점한 편의점 중 기존 편의점의 반경 100ｍ 이내에 들어선 편의점은 35.7%로, 2018년 33.7%에 비해 소폭 늘었다. 신규 편의점과 인접 편의점의 평균 거리는 266.4ｍ였다.

근접 출점이 늘며 가맹점의 경영 환경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한상의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맹점주 800명 중 38%는 "개업 이후 상권 악화를 경험했다"고 했다.

상권 악화 사례(복수 응답)로는 편의점 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 악화가 66%로 가장 많았고, 유동 인구 감소는 47%를 차지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는 과당 경쟁 우려에도 신규 출점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 가맹 수요가 꾸준하고, 포화 상태라는 도심에서도 개인 점포에서 편의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실제 편의점이 건물에 입점하면 건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측면에서 건물주의 편의점 선호 성향도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