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 과제 140개를 추가 선정했다.
중기부는 하반기 로컬크리에이터 과제 선정에 2주간 2198명이 접수해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역량 있는 지역 청년들의 창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 3차 추가 경정 예산 44억 원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선정된 로컬크리에이터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여러 지원기관을 통해 판로, 투자 등 사업확장에 필요한 각종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가치 △거점브랜드 △지역특화관광 △지역기반제조 △로컬푸드 △디지털문화체험 △자연 친화 활동 등 크게 7대 분야로 나뉜다.
선정결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기반제조(27%) △로컬푸드(26%) △지역가치(17%) △지역특화관광(9%) △거점브랜드 및 자연 친화 활동(8%) △디지털문화체험(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기반제조’는 채상장 무형문화재와 협업을 통해 전남 담양 대나무로 만든 신발, 동의보감 제법으로 만든 대구 약령시 한방 방향제, 안동 참마로 만든 하회탈 마스크팩 등 지역의 특성과 소재를 활용한 제품 38개다.
‘로컬푸드’는 프랑스에서 충주로 귀농한 부부가 재배한 유기농 사과로 만든 알자스식 스파클링 와인, 인천 유일의 로컬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강화쌀 맥주, 유해생물로 취급되는 알이 덜 찬 성게를 채취해 축양한 경북 영덕의 성게 알 등 36개로 코로나19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한 과제가 많았다.
강원 강릉과 허난설헌, 허균의 문학작품을 모티브로 한 캘리그라피 등 ‘지역가치’에 기반을 둔 과제는 24개이며, 민간에서 2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핑크문 비치 콘셉트의 주문진 해변 개발 등 ‘지역특화관광’ 과제는 13개이다.
30년 된 전파사를 리모델링해 연희동 집수리 공동 공방으로 재탄생시킨 정음철물 등 ‘거점브랜드’ 및 제주 어민ㆍ해녀 등 지역민 안내로 운영되는 해양체험 등 ‘자연 친화 활동’ 과제는 각각 11개가 선정됐으며, 여수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로봇 전투 체험 등 ‘디지털 문화체험’은 7개이다.
이번 선정 결과도 상반기와 같이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각각 33.6%와 55.7%로 창업지원사업 평균인 21.7%와 49.2%에 비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지역의 여성과 청년의 창업과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부터 선정평가에 참여한 야놀자 송민규 실장은 “이번에는 상반기보다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평가에 심사숙고했다”며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의 가치를 사업 아이템으로 새롭게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설한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에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며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 경제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