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관 지명에 초점 맞추려는 전략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부양책 협상팀에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내가 승리한 이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 중단에 대한 책임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고 2조4000억 달러(약 28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1조6000억 달러 규모로 아주 관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 소식에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전날까지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한 시간 가량 전화통화로 경기부양책 관련 협의를 했다. 이날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메릴랜드 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이후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을 촉구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지시로 수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멈춰선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국가보다 자신을 우선하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협상 대신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에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을 내비쳤다. 그는 트위터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에게 배럿 지명에 모든 초점을 맞추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